임솔아 하얀 하얀/ 임솔아 불을 끄니 불을 켜고 있을 때의 내 생각을 누군가 훤히 읽기 시작한다. 낮에 만난 이야기들은 햇빛에 닿아 타버렸다 베란다의 토끼는 귀가 커다랬고 털이 하앴고 나날이 뚱뚱해졌다 내가 없는 한 낮에 벽지를 뜯고 책상을 갉고 내 운동화를 핥다가 어느 날 죽어버렸다 나는 .. 시로 여는 일상 2017.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