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북천-무당 유홍준 북천 구름 같은 까마귀 떼 저 하늘을 쪼았다 뱉는다 하늘밖에 더 뜯어먹을 게 없는 눈뜨지 마라 파먹을라 冬安居에 들어간 하늘의 얼굴이 산비탈처럼 말랐다 두 볼에 골짜기가 파였다 하늘 눈(目)에서 피가 흐른다 서산마루를 타고 흘러내린다. 주둥이에 피를 묻힌 까마귀들이 앞.. 시로 여는 일상/유홍준 시, 시교실 2016.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