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숙 멸치똥 멸치똥/ 안광숙 멸치똥을 깐다 변비 앓은 채로 죽어 할 이야기 막힌 삶보다 긴 주검이 달라붙은 멸치를 염습하면 방부제 없이 잘 건조된 완벽한 미라 한 구 내게 말을 걸어온다 바다의 비밀을 까발려줄까 삶은 쓰고 생땀보다 짜다는 걸 미리 알려줄까, 까맣게 윤기나는 멸 치똥 죽은 바다.. 시로 여는 일상 201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