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언주 굴뚝들, 잃어버린 손 심언주 잃어버린 손 악수하면서 내 손을 그의 손과 바꾼다 남의 손으로 밥을 먹고 남의 손으로 일기를 쓴다 물건을 떨어뜨린다 손을 다친다 나와 손의 불화는 계속된다 버스 손잡이마다 수평선마다 책장마다 밑줄마다 손이 있다 주체할 수 없는 손들을 펄럭이는 천수관음보다도 나는 손.. 시로 여는 일상 201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