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 삽살개처럼/ 심언주 수종사 삽살개처럼/ 심언주 네발 수행이나 할걸, 운길산에서 송촌리를 오르내리며 바람 소리라도 들을걸, 눈 빠끔히 구름 빛 털을 장삼처럼 걸치고 비에 흠뻑 젖어 보고 장신구 삼아 도깨비바늘도 붙여보고 풀, 꽃, 냄새 몯혀 와 절 마당에 내려 놓아 볼걸, 꼬리로 툭, 툭, 바닥을 두드리며.. 시로 여는 일상 201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