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규 밤은 부드러워 신철규 밤은 부드러워* 여섯 번째 손가락이 돋아날 것 같은 저녁이다 구름이 제 몸을 떼어 공중에 징검다리를 놓는다 그녀는 두 팔을 벌리고 시소의 한 끝에서 다른 끝으로 걸어갔다 플라타너스 나무에 기대고 한참을 울었다 너의 눈빛은 나무껍질처럼 딱딱해지고 너의 눈에서는 푸른 잉.. 시로 여는 일상 2018.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