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성영희 장마/ 성영희 비 내리는 강가 청둥오리 한 마리 머리를 쳐 박고 연신 자맥질 중이다 뒤집힌 강물 속에서 무엇을 솎아낸 것일까 아름다운 지느러미와 꼬리를 삼키고 물갈퀴마다 꽃이 피는 지금은 산 허리도 부푸는 장마철 물이, 물의 것들이 날아 올라 풀숲에 든다 물이 쏟아지는 철인데 .. 시로 여는 일상 201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