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춘 화음, 죽편 1 서정춘 화음 햇볕이 질화로처럼 따뜻한 봄날이다 일전, 쑥밭골 미나리꽝에서는 새순 돋아 일어나는 미나리의 연약한 힘에 받혀 살얼음 바스러지는 소리가 사금파리처럼 반짝거리다가 홰를 치는 장닭 울음소리에 채여 지리산 화개골 쪽으로 사라지는 화음이 멀기도 했다 낡은 집 돌각담.. 시로 여는 일상 2017.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