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나 생각하는 사물들 생각하는 사물들/ 서 안나 피아노가 부서졌다 미처 부르지 못한 노래가 쏟아졌다 피아노는 피아노라는 이름에서 뛰어나왔다 피아노는 피아노를 끊었다 도를 누르면 나무와 바람소리가 났다 실패한 건반은 다정하다 학생들은 노래하고 선생님은 마약쟁이처럼 손을 떨며 고장 난 피아노.. 시로 여는 일상 2017.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