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벌 물새는 물새, 들새는 들새라서 서벌 물새는 물새, 들새는 들새라서 물새는 물새라서 물속 뽑아 부리에 꿰어 날마다 기워준다 이래저래 찢긴 허공을 제 속이 찢겨 터지면 물을 뽑아 깁으면서 들새는 들새라서 들에 깔린 허공 걷어 논두렁 밭두렁 짓듯 노래두렁 짓는다 그 짓이 하늘 땅 제대로 아는 저들의 일이어서 시로 여는 일상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