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시- , 조미선, 어느 국어샘 조미선 봄날 얼음장 밑으로 시냇물이 실뱀처럼 스르르 몸을 푼다 버들강아지 금빛 은빛 햇살 모아 보송보송 하얀 솜털 고른다 새싹이 목 길게 빼고 두리번두리번 늘어나는 가족 얼굴 익힌다 대문 옆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던 개나리 으스스 추운지 햇볕 치맛자락을 끌어다 덮는다 (조미선.. 시로 여는 일상 201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