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무덤 사이에서 박형준 무덤 사이에서 내가 들판의 꽃을 찾으러 나갔을 때는 첫서리가 내렸고, 아직 인간의 언어를 몰랐을 때였다. 추수 끝난 들녘의 목울음이 하늘에서 먼 기러기의 항해로 이어지고 있었고 서리에 얼어붙은 이삭들 그늘 밑에서 별 가득한 하늘 풍경보다 더 반짝이는 경이가 상처에 찔리.. 시로 여는 일상 2018.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