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란 소녀 박소란 소녀 한쪽 눈알을 잃어버리고도 벙긋 웃는 입 모양을 한 인형 다행이다 인형이라서 오늘도 말없이 견디고 있다 소녀의 잔잔한 가슴팍에 안겨서 소녀는 울음을 쏟지 않고 아픈 자국을 보고도 놀라지 않지 슬픔은 유치원에서 가르쳐주지 않은 것 갈색과 녹색처럼 헷갈리기 쉬운 것 .. 시로 여는 일상 2016.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