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자 빈집을 지키는 홍시 박경자 빈집을 지키는 홍시 바람도 문고리 흔들다 돌아간 빈집엔 하늘만 파랗게 내려와 출렁이고 한 뼘도 안 되는 햇살에 보리 싹 월동준비 하는데 퇴직한 잎들 정년에 취해 흩어지네. 긴 막대기로 머리 얻어맞고 굴러 떨어지던 그 시절이 다시 오기는 하려나 뜨끈한 가마솥에 구수한 보.. 시로 여는 일상 201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