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우 전설 전설 / 남진우 늙은 왕은 죽고 젊은 왕비 홀로 텅빈 궁전에 남았다 신하와 궁녀들이 다 떠나간 기나긴 낭하를 따라 어디선가 불어온 모래바람이 굶주린 짐승 울음소리를 내며 불어오고 불어갔다 왕비는 금간 화병의 꽃처럼 내실에서 서서히 시들어 갔다 수세기가 지난 후 끝없는 모래가 .. 시로 여는 일상 2017.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