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숙 장엄미사, 가을빛 김효숙 장엄미사 나무는 지금 물드는게 아니고 버리는 중이다 태생이 붉은 알몸이라 봄부터 가을까지 푸른 물만 들이던 잎새는 물을 버리고 붉게 우화 한다 저 타오르는 단풍들 비우지 않고는 건널 수 없는 강 앞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깃털처럼 가볍게 내려앉기 위한 깨끗한 마무리 .. 시로 여는 일상 2017.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