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안 거미집, 돌과 잠자리 거미집/ 김두안 그는 목수다 그가 먹줄을 튕기면 허공에 집이 생겨난다 그는 잠자리가 지나쳐 간 붉은 흔적을 살핀다 가을 비린내 를 코끝에 저울질 해 본다 그는 간간이 부는 동남쪽 토막 바람이 불안하다 그는 혹시 내릴 빗방울의 크기와 각도를 계산해 놓는다 새털구름의 무게도 유심.. 시로 여는 일상 201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