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후 외벽방 김경후 외벽방 비 내리는 밤 외벽방 너무 삶은 국수 가닥 같은 여자 밤과 비 사이 외벽방 풀어헤친 백발로 짰다 풀었다 다시 짜는 여자의 뜨개질 잠들지 못하는 누에 울음 우는 여자 빗소리 흐르는 외벽방 계단도 추락도 없이 밤, 외벽방 사진 : 에드워드 호퍼 그림 시로 여는 일상 201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