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주 먼 생 김경주 먼 생 - 시간은 존재가 신(神)과 갖는 관계인가* 골목 끝 노란색 헌옷 수거함에 오래 입던 옷이며 이불들을 구겨 넣고 돌아온다 곱게 접거나 개어 넣고 오지 못한 것이 걸린지라 돌아보니 언젠가 간장을 쏟았던 팔 한쪽이 녹은 창문처럼 밖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어둠이 이 골목의 내.. 시로 여는 일상 2017.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