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호 신작시 먹먹 먹먹/ 길상호 유령은 향나무 밑에 앉아 먹을 갈아대고 있다. 그럴수록 밤은 더 어 두워지고, 그런다고 밤이 더 향기로워지진 않고, 이제는 당신을 위한 문장도 바닥이 보이는데, 슥슥슥 먹을 갈아대는 유령 때문에 오늘 또 사전을 펼쳐놓는다. 남은 단어들은 모두 물기 가득한 것 뿐이어서.. 시로 여는 일상 201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