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 뱀의 입속을 걸었다 고영 뱀의 입속을 걸었다 뱀이 쓸쓸히 기어간 산길 저녁을 혼자 걸었다 네가 구부러뜨리고 떠난 길 뱀 한마리가 네 뒤들 따라간 길 뱀이 흘린 길 처음과 끝이 같은 길 입구만 있고 출구가 없는 길 너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 너의 입속을 걸었다 뱀의 입속을 걸었다 시로 여는 일상 201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