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정 등 뒤에서 등 뒤에서 강미정 허공에 꽃잎 무늬 씻은 듯 사라진 빗물 잡힌 땅을 비켜서 갔다 밤비는 불빛이 있는 곳에서만 내렸다 겹겹 쌓인 꽃잎처럼 비는 내렸다 불빛 펄럭이던 도시가 하나씩 지워졌다 쓱, 지워 내지 못한 허기와 눈물을 좁은 화단 구석에 게워냈다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갸날픈 꽃.. 시로 여는 일상 201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