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란 가지를 삶으며 가지를 삶으며/ 박미란 색이 풀리는 걸 본다 보랏빛이 빠져 나가고 언제나 일곱 살, 검푸른 빛의 죽은 언니가 찾아 왔다 다시 오지마 이쪽을 기웃거리지도 마 내 앞에서 너는 물든 손을 내려놓고 천천히 지나갔다 반짝거리는 일은 없지만 그렇게 막막하지 않아 다 끝났으니 그만 잊어 줘 .. 시로 여는 일상 2019.08.12